2023.05.14 23:44
「국회신문 – 김헌영 강원대 총장 인터뷰」 데스크 릴레이 인터뷰/대담 : 조찬우 편집국장 강원대 김헌영 총장 "대학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3년 한시법으로 운영되는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법‘의 영구적인 지원을 위한 법률 재개정과 단계적인 재정투자 전략을 수립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강원대학교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견해는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개 국가거점국립대 가운데 하나로, 1947년 ‘춘천농업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76년간 쌓아온 역사와 지식, 경험을 갖춘 대학이며, 강원도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와 역량을 갖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오픈 캠퍼스’ 전략을 통해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대학의 역할을 사회·경제·문화·복지 등 전방위로 확대해 ‘지역산업과 문화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다양한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정밀의료, 헬스케어 분야를 특성화하고, 삼척캠퍼스는 방재산업, 수소에너지 분야, 도계캠퍼스는 보건의료, 실버케어 등 각 캠퍼스의 강점을 살린 특성화 전략을 통해 지역 맞춤형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과거 대학이 지식을 전수하는 ‘지식공장’의 역할을 해왔다면, 최근의 대학은 교육과 연구의 역할을 넘어, ‘제3의 임무’, ‘참여적 대학’이라는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봅니다..우리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음. ‘세계적인 도시에는 세계적인 대학이 있다’는 말처럼,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의 역할도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말뫼대학과 외레순 클러스터, 독일의 드레스덴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지역사회의 주체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역 대학과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전문가, 시민사회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해야 합니다.우수한 기술을 창출하고, 인재를 길러내면, 기업은 저절로 오게 되어 있음.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추면 기업에 도움을 주고,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그 기업에 취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입니다..일반대와 전문대를 합쳐 380개에 달하는 대학이 있는데, 전체 대학의 약 70%에 달하는 대학이 지방에 소재하고 있으나 곳곳에 많은 대학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엄청난 교육·연구 인프라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학의 구조조정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숫자를 무조건 줄이는 방식보다는 각 지역에 있는 대학들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개별 대학들이 저마다 가진 강점을 특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원대학교의 총장으로서 그간 진행해 온 사업의 경쟁력과 사업 성과는 무엇인가대학이 어려운 시기에 총장에 취임하여, 연임 총장으로 일해 온 지, 어느새 횟수로 8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나 처음 총장에 취임했을 때는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거점국립대의 위상을 되찾아달라’는 구성원의 요구를 실현하는 것을 총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듬해인 2017년 개교 70주년을 역사적 전환점으로 삼아 구성원 모두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한 혁신에 나섰고, 2년 만인 2018년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국가거점국립대의 명예와 위상을 회복한 것이 가장 기쁘고 뜻깊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무엇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강원대학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비전,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대학 구성원의 진취적인 자세와 도전정신, 소통과 참여의 문화 등 보이지 않는 내부적인 변화가 더욱 큰 결실이었다고 봅니다.우리대학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년 연속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하였고,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과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을 비롯해, 강원도 최초의 「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술핵심기관」 선정과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8년 연속 최우수대학」 등 우수한 교육·연구 역량을 입증하고, 가장 혁신적인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임기 동안, 이러한 혁신의 성과와 자산을 시스템화하여, 학생 중심의 수요자 맞춤형 교육 과 선진적인 연구중심대학 그리고 국제화 역량 강화 등 그간의 혁신 경험과 자산을 대학의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헌영 총장 강원대학교의 지난해 성과 및 올해 목표 그리고 중장기 비전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학의 총장으로서 리더십을 제시한다면비전은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으로, 203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은 우리나라 유일의 분단도(道)이자, 한반도 평화의 최전선인 강원도의 국가거점국립대로서 마땅히 해야하는 역할이고 통일이 당장 실현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통일을 미리 준비해야 하고,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 통일 이후의 사회적 통합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강원대학교가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 입니다.통일이라는 국가적인 중대 사안을 맡아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대학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을 넘어 글로벌 수준의 교육·연구역량을 갖춰야만 한다는 생각에, 목표를 ‘203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으로 설정 하였습니다.강원대학은 지난해 개교 75주년을 맞이해, 「개교 75주년 기념 상징조형물 ‘하모니타워’」를 건립하고, 「KNU 미래도서관」, 「평생교육원」을 개관하는 등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학의 모습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지난해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100위권, 국내 대학 6위에 올랐는데, 단순히 연구나 교육 성과가 아닌, 대학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대학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지난해 선정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은 총 사업비는 2,145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강원지역혁신플랫폼은 지역내 15개 대학과 60개 기업 및 혁신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밀의료」,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수소에너지」를 3대 핵심분야로 하여, 향후 5년간 1,245명의 핵심인재를 배출할 계획입니다.이 밖에, 육군2군단과 공동으로 군장병 취·창업 교육을 위한 ‘강원열린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