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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적쇄신'…고민 깊어지는 윤 대통령

기사승인 2022.08.02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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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민의힘 지도부 개편 시계가 빨라지면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면서 당과 대통령실 모두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 3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이 현재의 난관을 타개할 방법이 아니라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개편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요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자리를 잡아가는 대통령실을 흔드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란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비서실에서 최소한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본다"며 "저희들(국민의힘) 당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날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7월 4주차 주간 동향'(18세 이상 국민 2천518명 대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8.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8.5%로 7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6일 38.3%에서 급격히 하락해 29일에는 28.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0.2%에서 68.5%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내부총질' 문자 내용이 알려진 시점이 26일이라 이후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려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대통령실은 속내가 복잡하기만 하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내려놓겠다고 밝혔고, 조수진 의원 등이 최고위원직을 던졌기 때문에 대통령실에도 이에 상응하는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과 여의도 정가 안팎에서는 쇄신 대상으로 이진복 정무수석과 안상훈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적쇄신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의견을) 잘 듣고 있다"고만 밝히며 말을 아꼈다.

서울 용산공원에서 바라본 대통령실. 황진환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적 쇄신이 오히려 체계를 잡아가는 대통령실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간 시행착오를 거쳐 점차 참모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이제 정비가 돼 가는 상황에서 참모 교체가 오히려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적 쇄신은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낮은 지지율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만약 참모들을 교체한 후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모르겠다. 참모 교체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제대로 정책적 어젠다를 홍보하고 알리지도 못한 상황에서 지지율 문제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모르겠다"며 "연금개혁, 노동개혁, 원전·에너지 이슈 등 지금부터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당과 대통령실이 협력해야 할 판에 인적 쇄신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에 가깝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최종 판단은 대통령의 몫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당의 의견을 고루 들으면서 휴가 이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지방 휴가지 대신 서울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정국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당초 2~3일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가지 않기로 했다"며 "서울에 머무르면서 향후 정국을 구상하고,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하루 몇개씩 일정을 소화하는 등 그동안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산책도 하며 휴식을 취하는 등 아주 오랜 만에 쉬는 상태"라며 "대통령이 휴가가 끝나면 쇄신을 할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할 것이다 등의 얘기는 대부분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인적쇄신론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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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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